정인이 양모, 지쳐보이고 말 더듬어···누리꾼 "감형 위한 연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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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1-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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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이 양모, "반성한다...폭행은 체벌 차원"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생후 16개월 된 아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정인이 사건’ 피의자이자 피해 아동 양모인 장모씨가 말을 더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이 양모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7일 장씨 변호인은 이날 오전 장씨와 접견 후 연합뉴스를 통해 “(장씨가)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보였다”며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말을 더듬고 눈물을 흘려 접견 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소파에서 뛰어내리며 아이를 발로 밟았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장씨는 이 같은 의혹이 있다는 얘기를 듣자 놀라며 오열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를 상습 폭행하고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망한 아동은 부검 결과 소장, 대장, 췌장 등 장기들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원인은 복부 손상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후두부와 좌측 쇄골, 우측 척골, 대최골 등 전신에 골절과 출혈 흔적이 발견됐다.

변호인에 따르면 장씨는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체벌 차원에서 했던 폭행으로 골절 등 상처가 발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변호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 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감형받기 위한 연기”라고 비꼬았다. 다른 누리꾼은 “이번 사건은 제대로 처벌하기를 온 국민이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3일 1심 첫 재판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증거들이 넘쳐나고 참고인들도 많고 세간에 알려진 사건이니 너무 화나고 분하지만 기다리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씨 변호인은 장씨가 아파트 청약을 위해 아이를 입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이 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장씨가 정신병 전력을 내세워 심신미약을 주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며 “정신 감정 결과 등을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장씨 남편은 공소사실로 명시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학대를 방치한 장씨 남편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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