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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들에게 식별 스티커를 부착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부터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시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항만 입국자에 대해서는 오는 15일부터 조치를 적용한다.
이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보다 전염력이 70%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과 남아공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음성 확인서를 내지 못하는 외국인은 입국을 아예 금지한다. 내국인의 경우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2주(14일)간 자택이 아닌 시설 격리하며 입소 비용은 전액 본인이 부담하도록 한다.
음성 확인서는 출발일 기준으로 72시간, 3일 이내에 발급받은 PCR 검사 결과에 한해서만 인정한다.
이밖에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23일부터 이달 7일까지였던 영국발 직항 항공편 입국 한시 중단을 이날부터 21일까지 2주 추가로 연장한다.
또 이달 12일부터는 영국과 남아공발 항공편 승객이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도 일단 시설에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발열 기준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고, 공무나 인도적 사유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국·남아공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5명으로 확인됐다. 영국 변이 14명, 남아공 변이 1명이다. 12명은 모두 해당 국가에서 입국한 이력이 있으며 3명은 입국 확진자의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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