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이끈 4분기 호실적…올해 전망도 ‘맑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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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1-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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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9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마트폰(IM)과 가전(CE) 부문에서 주춤했지만 반도체(DS)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반도체 부문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1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늘었다.

잠정 실적 발표 때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으나 주력 부문인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하고, 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4조1000억~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말 노트북 수요가 증가하면서 D램과 낸드 출하량이 늘었다.

다만 4분기에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3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2.85달러로 9월 고정거래가격보다 8.9%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를 앞두고 고객사들이 대량 구매로 재고를 축적하면서 4분기에는 다소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도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 주로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가전·휴대폰 등 세트(완성품) 부문에 비해 국내 생산이 많은 반도체는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120원대로 하락한 뒤 11월에는 1109원대까지 떨어졌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는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며 영업이익이 4조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 애플의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수익이 줄었다.

CE 부문 역시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는 늘었지만 미국 블랙프라이 데이 등 연말 할인 프로모션 확대로 3분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다만 유럽 록다운에 따른 판매량 감소, 패널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원대로 관측된다.

반도체 부문은 D램 고정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가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분기 실적이 바닥을 지나갈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와 CE 부문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D램 실적 턴어라운드, 비메모리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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