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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8일 광역교통개선대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10개 지구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한 것과 관련,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무주택 주거안정만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13일 오전 수요 정례브리핑에서 안 시장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 대변인은 "구리는 인근 별내·다산지구 등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이 추진 중에 있고, 갈매역세권지구, 왕숙지구, 태릉CC 개발사업 등도 예정돼 있다"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자체적 사업과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사업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시는 자체 사업으로 △버스공영차고지 건립 △갈매지구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도입 △갈매IC 건설사업 △태릉~구리IC간 광역도로 확장공사를 추진중이란 설명이다.
시는 갈매역세권 개발지구 교통대책 일환으로 사노동에 버스공영차고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고시를 했으며, 11월에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결정과 관련 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다. 현재 승인 절차만 남겨뒀다.
시는 토지매입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서울방면 다양한 노선이 운행하게 될 버스공영차고지가 건립될 때까지 갈매지역 주민들의 출근시간 불편 해소를 위해 코로나19가 안정화 되는 상황에 갈매지구~신내역간 셔틀버스 운행을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된 스마트 신호시스템을 갈매동 사거리와 술막사거리, 갈매지구 중앙로에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는 갈매IC 노선 선정을 위해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서울북부고속도로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최 대변인은 "갈매IC 설치 위치와 통행요금 등에 대한 기술적 부분에서 기관간 입장 차이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시 입장이 적극 반영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타결 짓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태릉CC, 사노동 E-커머스 등 갈매동에 대규모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구리~포천고속도로 소음과 관련한 국민권익위원회 중재 등 주변 여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과 최적의 노선(안) 선정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GTX-B노선 갈매역 정차 △경춘선 광역철도 배차간격 단축 △경춘선 분당선 직결 △서울경전철 연장 등을 꼽았다.
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갈매역 정차를 추진해왔다.
최 대변인은 최근 GTX 노선들이 국가재정사업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GTX C노선 수원~덕정 구간 정거장 10개 중 시속 80㎞ 이상 유지를 전제로 추가 정차가 허용되는 정거장 수는 3곳 이하로 명시돼 있다"며 "사업자 평가항목 중 민원 등 사회적 갈등 요소 대응계획에 대한 적정성 점수가 배정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갈매역 정차는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재무성 검토 등 당위성과 근거자료를 추가로 보완해 갈매역 정차를 국회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적극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는 경춘선 분당선 직결이 태릉CC 개발계획 광역교통대책에 반영되도록 국회 등 관련 기관과 노력하고 있다.
서울경전철 연장은 올해 11월 끝나는 구리시 철도망 확충 용역 결과에 따라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해 추진할 계획이다.
최 대변인은 "시는 원칙적으로 갈매역세권 개발지구와 태릉CC 개발사업 추진시 반드시 교통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의 제4차 대도시권광역교통 시행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광역교통시설 확충은 절차상 여러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시 재정능력을 벗어나는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시민들의 기대만큼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단 하루라도 더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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