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ESG채권 수요예측에 2조원 몰렸다...발행액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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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1-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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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발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을 예고했다. 현대제철은 당초 발행 예정액인 2500억원을 5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은 18일 2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정 금액을 8배나 초과한 총 2조700억원이 몰렸다고 19일 밝혔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채권의 하나다. 탄소 감축·건물 에너지 효율화·신재생 에너지·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돼있는 채권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이 채권의 목적에 맞춰 만기 시까지 조달금액 전액을 환경(Green)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은 신용평가사의 ESG 인증을 통해 진행됐다. 현대제철은 평가 기준 최고인 GB1 (E1/M1) 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사의 인증을 거칠 경우 인증절차가 까다롭고 정기적인 사후 평가를 통해 등급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 및 기술개발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코크스 건식냉각설비(CDQ)도입 및 배기가스 탈황 탈질 및 품질개선 작업에 조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CDQ는 제철공정 중 석탄원료로부터 코크스를 생산한 후 냉각하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지금까지 냉각수를 이용한 습식냉각설비(CSQ)를 활용했으나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왔다.

이에 냉각가스를 순환시켜 수증기 배출을 억제하고 폐열 회수가 가능한 건식냉각설비(CDQ)로 대체해 환경 리스크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현대제철은 전사적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을 펼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ESG 채권 발행은 이 같은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경영상의 의사 결정에 있어 환경적 요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책임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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