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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쏘나타 N 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차)는 지난달 59만71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월(56만9929대)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11만6270대로, 작년 동월(9만9602대) 대비 16.7% 늘었다. 수출도 48만913대로, 작년 동월(47만327대) 대비 2.3%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지난달 5만9501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25.0% 증가를 기록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8081대), 준중형 세단 '아반떼'(6552대),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5650대) 등이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26만458대로, 작년 동월 대비 2.5%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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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사진=기아 제공]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카니발 등 최근 출시한 레저용차량(RV)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당사 차량의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6106대, 해외에서 3만20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9.7%, 95.2% 증가해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국내의 경우 경차 쉐보레 '스파크'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276대, 1189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내수 5648대, 수출 3000대를 포함 총 864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6% 소폭 증가했고, 수출은 43.1%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019년 9월(3050대) 이후 16개월 만에 수출이 다시 3000대를 넘어섰다. 쌍용차는 수출 회복세에 발맞춰 신시장 개척 및 해외 시장에 대한 비대면 전략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쌍용차는 최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유력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된 만큼, 조만간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Pre-packaged Plan)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P플랜은 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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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지난해 출시한 소형 SUV 'XM3' 등의 신차효과가 떨어지며, 국내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출의 경우 XM3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하며 크게 늘었다.
다만, 르노삼성차의 경우 당장 이달부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최근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 등에 반발해 파업을 고려 중이다. 오는 2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가결될 경우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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