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시중 통화량, 42조원 증가…2001년 12월 후 최대

[자료=한은]

지난 1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1월 중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233조4000억원(평잔·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1조9000억원(1.3%) 증가한 수치다. 직전 달(0.4%) 대비 증가폭이 크게 증가했다. 2001년 12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민간부문의 신용공급 확대 등에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10%대(10.1%)로 뛰어올랐다. 작년 4년부터 내내 9%대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다, 좀 더 고점을 높인 것이다.

M2는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통화량 지표다.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등이 포함된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3000억원)과 MMF(7조2000억원)이 크게 늘었다. 저축성예금이 느는 덴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기업 등의 자금 유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MMF의 경우, 작년 말 일시적으로 유출됐던 기관 여유자금이 재유입됐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24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4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4조5000억원) 등 모든 경제주체가 증가했다.

이외 M1(협의통화) 평잔은 전월 대비 2.1% 늘었다. Lf(금융기관유동성) 평잔과 L(광의유동성) 말잔은 각각 1.2%, 1.1%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