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기지 발사통 포착...SLBM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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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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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포조선소서 미사일 발사통(캐니스터) 옮기는 장면 포착

  • 기존 장비 교체 또는 SLBM 공개 준비 분석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사진 = 38노스 화면캡처]

 
북한의 잠수함 건조 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잠수함 기지에 미사일 발사통이 등장했다. 북한이 태양절(4월 15일)을 전후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전날 오후 신포조선소 안 바지선 근처에서 기중기가 달린 트럭이 미사일 발사통(캐니스터)을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 같은 움직임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새 잠수함을 진수하기 위한 준비 △더 큰 SLBM을 다룰 수 있도록 시험용 바지선을 개량하는 작업 △SLBM 시험을 위한 이른 준비작업 △일반적인 정비 등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그간 북한이 플로팅독(선박을 물 위에 띄워놓은 채 건조하는 시설)과 미사일 시험발사용 바지선을 잠수함 진수용 부두 옆으로 옮겨놓은 목적이 불분명했었다"며 ""(기존 장비의) 정비를 위해, 또는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 발사관이나 새 발사 프레임으로 (기존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시험용 바지선의 미사일 발사관을 제거하는 게 개량작업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8노스는 "신형 SLBM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작업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매체는 바지선 정중앙에 검은색 원을 포착했는데, 이 위치는 시험발사를 위해 미사일 발사통을 올려놓는 곳으로 추측된다

한·미 정보 당국도 북한이 잠수함 건조 작업을 이미 끝내고 진수식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7월 공개했던 3000t급 잠수함의 건조 작업이 신포조선소에서 이미 완료됐다는 분석이다. 잠수함은 전폭 7m, 전장 80m 안팎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발을 탑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SLBM 시험발사나 신형 잠수함 진수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을 해왔다. 또한 북한은 건조 작업을 마친 3000t급 외에 4000∼5000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잠수함에는 신형 SLBM '북극성-4ㅅ(시옷)'과 '북극성-5ㅅ'이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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