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은 이날 메이퇀의 '양자택일' 강요 등 반독점 행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양자택일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이 입주 업체에 다른 플랫폼과의 거래 금지를 강요하는 부당경쟁 행태다.
다만 총국은 한 줄짜리 성명을 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또 홍콩 증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듯 이날 성명도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에 올렸다. 홍콩 증시는 오후 4시에 장을 마감한다.
메이퇀은 이와 관련해 즉각 성명을 내고 시장총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업무 관리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더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분야의 업무를 통상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규제 칼날이 알리바바를 넘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정책을 비판한 이후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를 포함한 대형 인터넷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자택일 등을 이유로 알리바바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 위안(약 3조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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