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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림축산식품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장쑤성 전장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4월 2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심각해져 5일 뒤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는 퇴원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런데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이 환자의 샘플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H10N3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
위건위는 “H10N3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람을 효과적으로 감염시킬 능력은 없다”면서 “(이전까지) 세계적으로 H10N3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 없다”고 전했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는 증거는 없다”며 “과민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장쑤성 당국도 이 환자의 밀접 접촉자들을 긴급 모니터링했지만,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병들어 죽은 조류를 만지지 말고 살아 있는 조류도 가급적 접촉하지 말라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조류독감 인체 감염 발생은 극히 드물지만, 처음은 아니다. 올 2월 러시아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세계 최초로 보고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후난성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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