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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전 KT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9일 '국회의원 99명 쪼개기 후원' 의혹을 받는 황창규 전 KT 회장(68)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황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황 전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그와 구현모 대표이사(57) 등 KT 고위직 임원 7명은 2014년 5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4억3790만원 상당 비자금을 조성해 19·20대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으로 제공했다고 의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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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액을 넘어 후원하려고 직원 가족 등 다른 사람 이름을 빌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를 위해 임직원 29명을 동원했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이 1년에 국회의원 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500만원이다. 법인이나 단체는 후원할 수 없다. 법인 또는 단체에 연관된 돈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다.
검찰은 앞서 이달 4일엔 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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