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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한 디지털전환(DX) 흐름에 따라 올해 국내 IT인프라 전체 시장 가운데 클라우드의 비중이 전통적인 IT인프라의 비중을 넘어서고, 오는 2025년까지 이 추세가 지속돼 클라우드의 비중은 60%에 달할 전망이다.
IT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이같은 관측을 포함한 '2021년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체 IT인프라 시장 규모는 전통적 IT인프라(1조1440억원)와 클라우드 IT인프라(1조2679억원)를 합한 2조4119억원으로, 2조2778억원을 기록한 전년대비 5.9% 증가한다. 이로써 코로나19 이후 일반 기업과 금융·공공·교육 등 다양한 조직의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져, 올해 클라우드 IT인프라의 비중이 전체 IT인프라 시장의 50%를 넘어선다.
또 국내 클라우드 IT인프라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15%로 오는 2025년 2조2189억원이 된다. 대기업을 포함한 하이퍼스케일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IT인프라를 확장해 2025년 국내 IT인프라 시장의 60%가 클라우드로 구축된다.
국내 기업들의 기존 전통적 IT인프라 시스템보다 '더 유연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지원'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수요가 확대돼 이같은 시장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업의 디지털화를 앞당겼고 클라우드 전환에 보수적이었던 금융권은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정부의 클라우드 도입 장려 정책이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와 사용자 지원정책을 강화해 국내 생태계를 다졌다.
한국IDC는 디지털인프라를 증설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과 하이퍼스케일 사업자가 데이터센터의 상면 부족, 전력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지적했다. 한국IDC는 작년 하드웨어 공급망 문제로 디지털인프라 공급이 불안정했고, 이는 올해 CPU와 GPU 등 부품의 공급 불확실성과 자연재해 현상으로 장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철 한국IDC 디지털인프라시장 리서치담당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신속한 디지털 혁신을 위한 미래의 디지털 인프라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전환을 준비하는 기업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도입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시장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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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5년 국내 클라우드·전통적 IT인프라 시장 전망. [사진=한국ID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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