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IPO·투자 '속도'...주가부양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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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12-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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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빗에 900억 배팅...이프랜드·웨이브·플로와 '시너지'

  • 원스토어 상장 예비심사...내년 상반기 기업공개 목표

[사진=SK스퀘어]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자회사 기업공개(IPO)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상장 2주차를 맞은 SK스퀘어는 주가부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 11월 29일 재상장과 동시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SK스퀘어는 코빗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K스퀘어는 코빗 지분 보유로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 규모는 이미 코스피를 넘어설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1~9월 누적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은 약 3584조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금액보다 450조원 이상 큰 규모다.
 
SK스퀘어는 코빗과의 메타버스 사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코빗은 현재 가상자산거래 서비스 이외에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플로, 웨이브, 원스토어 등과 연계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셈이다.
 
예컨대 이프랜드와 코빗타운의 메타버스·가상자산거래소를 연동하면 이프랜드 이용자가 가상재화를 손쉽게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웨이브, 플로, 원스토어가 가진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한 가상자산을 NFT 거래 마켓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하고 소장할 수 있다.
 
SK스퀘어는 지난달 26일 자회사 앱마켓 원스토어의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제출했다. 그간 자회사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공헌한 SK스퀘어가 출범 첫 IPO 자회사로 원스토어를 낙점한 것이다. 원스토어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한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는 글로벌 앱마켓과의 경쟁을 뚫고 한국을 대표하는 앱마켓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8% 성장한 전체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기존 사업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지역·기기·운영체제(OS)·사업 영역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당장 현재 개발 중인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원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지분 투자해 ‘K-스토리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로크미디어 인수, 예스원스튜디오 합작회사(JV) 등을 통해 스토리 콘텐츠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재상장 당일 시초가 8만2000원으로 출발했다. 13일 종가는 6만3000원으로 재상장 당일 시초가보다 약 23% 빠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로 인해 SK스퀘어 주가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미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전체 규모의 54%에 해당하는 외국인 매도가 나와 관련 수급 영향은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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