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렬 청장이 제38대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17일 취임했다.
이 날 최 청장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오전에 도경찰청 사무실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직원들을 만나 취임 인사를 했다.
오후에는 남부지역 경찰서장 등 지휘부들과 화상으로 향후 경기남부경찰청 추진 방향을 조율했다.
최 청장은 1963년생 서울 출신으로 1992년 간부후보 40기로 경찰에 입문해서 강원 양구경찰서 수사과장, 강원경찰청 수사과장 △속초경찰서장 △경찰청 수사과장 △경찰청 수사국장 △강원경찰청장을 거쳐 이번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취임했다.
◆다음은 최승렬청장이 동료 직원들에게 보낸 전문내용
오늘 청장으로 부임한 최승렬입니다.
저는 전국 최고의 치안수요를 담당하는
경기남부경찰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기쁨과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먼저, 지금 이 순간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동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1년간 경기남부경찰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기신 김원준 청장님의 앞날에
늘 영광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드립니다.
자랑스런 경기남부경찰 가족 여러분!
우리 경기남부 지역은 전국 최고의 치안수요에도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 치안활동 수행, 민생치안 확립 및
LH 부동산투기 등 중요한 국민적 관심 사건을
무리없이 처리하는 한편,
자치경찰제 시행, 국민중심 책임수사의 실현 등
경찰개혁의 원년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준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경찰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보다 역량을 강화하고
개혁의 성과를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오늘,
저와 여러분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
마음에 새기고자 합니다.
먼저, 범죄에 당당하고 누구에게나 공감 받는
경찰활동을 해야 하겠습니다.
경찰관의 법과 원칙에 따른 당당하고 일관된 법집행은
사회를 안전하고 정의롭게 하는 안전판입니다.
국민에게 분노와 절망감을 안겨주는
부패와 비리를 뿌리뽑고,
강력범죄와 전화금융사기 등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에 엄정하고 단호히 대응하여
‘범죄에는 당당한 경찰’이,
피해자에게는 든든한 수호자이자
피해회복을 도와드리는
‘공감받는 경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1차적 수사종결권자로서
‘국민중심 책임수사’를 안정적으로 실현해야 합니다.
수사권 개혁으로 우리 경찰은 기소‧불기소 ‘의견’이 아닌
기소‧불기소 ‘결정’에 책임지는 1차적 수사종결권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민중심 책임수사’의 실현을 통해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1차적 수사종결권자로서의 역량을
스스로 증명해 내야 합니다.
특히, ‘국민중심 책임수사’의 실현은
사건 담당자뿐 아니라 팀장, 과장, 수사심사관 모두가
제 역할을 다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건 담당자 혼자가 아닌
모두가 ‘원팀’이 되어 함께 사건을 처리해
㈜ 바랍니다.
자치경찰제 안착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국민의 안전과 평온한 삶을 지키는 일은
우리 경찰의 존재 이유이자 고귀한 책무입니다.
‘예방적 경찰활동’을 통해 생활주변 불안요소를
선제적‧능동적으로 진단·해소하고,
여성·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견고히 하여,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치경찰제의 성공적 안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치안행정과 자치행정을 융합하여,
도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도민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해주기 바랍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대 지방선거’를
공정하고 안전하게 치러내야 하겠습니다.
내년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로
우리 경찰에게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으로
도민들의 바램이 선거를 통해 구현될 수 있도록,
선거사범 단속 및 질서 확보에 만전을 기해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를 뒷받침해야 하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업무를 개선하고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경찰이 바라보아야 할 지향점은 국민이며
국민의 지지와 신뢰 속에서만
우리 경찰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 경찰의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사례로 인해 경찰업무에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제도 등 업무 시스템의 개선이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경찰의 본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고,
경찰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당당하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저는 우리 경기남부경찰청에 ‘때문에’라는 말보다
‘덕분에’라는 말이 넘치길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료 간에 존중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제가 먼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겠습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며,
경기남부경찰 구성원 모두와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의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시구처럼,
경기남부경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꽃피워
‘더 든든하고 멋진 경기남부경찰’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과 한 가족이 된 것에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1년 12월 17일
경기남부경찰청장 최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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