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RCEP는 지난 11월 2일까지 국내 비준을 마친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 10개국에서 지난 1일부터 공식 발효됐다. RCEP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대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RCEP 발효 즉시 역내 무역액이 2% 수준인 약 420억 달러(약 50조원)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관세 인하로 경쟁에 유리해진 참여국이 역외국가들로부터 빼앗을 수 있는 수출 수요는 250억 달러, 무역 확대 효과는 170억 달러로 각각 전망됐다.
중국 항구·항만, 물류 업계들이 기대감에 부 푼 이유다. 중국 칭다오항(青島港, 601298, 상하이거래소)은 “RCEP 발효 후 무역 수요를 높이고 통관 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주요 대외무역 업체인 샤먼국제무역(廈門國貿, 600755, 상하이거래소)도 “RCEP 회원국을 상대로한 무역 교류를 늘리고, 산업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RCEP 정식 발효 이후에 대한 사업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전자제품 관련 업체들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창청자동차(長城汽車, 601633, 상하이거래소)는 “RCEP 발요 이후 자동차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기설비 제조사인 쉬지전기(許繼電氣, 000400, 선전거래소)는 “해외사업이 회사 수익의 일부를 기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RCEP 발효가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올해 국제화 인증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더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RCEP 발표로 무역이 활성화하고 투자 교류가 늘어나면서 중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자오간청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아태문제연구원장은 "RCEP 발효 후 중국과 아세안 국가 간의 무역 관계가 더욱 긴밀해 질 전망”이라며 “특히 무역관세 인하로 일대일로 회원국 간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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