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그룹 全 계열사 사실상 가족 회사...사주 일가 사익편취 의구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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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태기원 기자
입력 2022-01-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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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 유엠씨홀딩스, 내부거래 매출 최대 97%...타 계열사도 매년 수백억원 거래

2020년 말 기준 서울유니온약품 지분 구조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서울유니온약품이 과세당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니온약품 그룹의 지분구조와 내부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조사 범위가 다른 계열회사들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유니온약품은 안병광 회장이 지난 2005년 7월 설립한 곳으로 병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의약품도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안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86.63%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특수 관계인이 7.52%, 자기주식 5.84%로 구성됐다.
 
안 회장은 서울유니온약품 외에도 유엠씨홀딩스(옛 유니온팜)와 대전유니온약품, 인천유니온약품의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특히, 유엠씨홀딩스는 안 회장이 89.19%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석파문화원서울미술관과 자녀들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해 100% 가족회사다.
 
부동산 임대업과 미술품 매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유엠씨홀딩스는 11개의 특수관계법인을 거느리고 있으며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
 
유엠씨홀딩스는 ㈜유엠씨펨코리테일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지분 87.1%, ㈜석파문화원서울미술관 지분 68.8%, 퍼시픽제2호전문 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 지분 5%를 보유해 지배하고 있다.
 
또한 유엠씨홀딩스의 특수관계법인인 유니온약품과 ㈜엔메디, ㈜호성약품 등 나머지 8곳은 안 회장과 가족 및 친인척이 최대주주로 회사들을 경영하고 있다.
 
일례로 대전유니온약품은 안 회장이 50.54% 지분을 가지고 있고, 아내 서유진 석파문화원서울미술관 대표 13.51%, 자녀 안진호씨 5.6%, 안광호씨 21.40%, 안희정씨가 8.95%를 보유한 100% 가족 회사다.
 
서울유니온약품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2702억원으로 전년 동기(2327억원) 대비 16% 늘었다.
 
같은 기간 유엠씨홀딩스와 대전유니온약품, ㈜엔메디 등 특수관계자를 통한 매출액도 2019년 873억원에서 2020년 1084억원으로 207억원(24%) 급증했다.
 
서울유니온약품의 최근 4년간(2017~2020년) 특수관계자 매출액을 회사별로 보면, 유엠씨홀딩스 304억원, 대전유니온약품 983억원, ㈜지메드 483억원, ㈜엔메디(2018~2020년) 231억원, 인천유니온약품 897억원이다.
 
지주사 유엠씨홀딩스의 경우 내부거래를 이용한 매출액 비중이 최대 97%에 달해 서울유니온약품 등 계열 회사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의 경우 특수관계자 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은 199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306억원 중 65%(199억원)를 차지했고, 2019년 26%, 2018년 97%, 2017년 91%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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