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으로 날았던 이통3사... 2022년 키워드는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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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오수연 기자
입력 2022-01-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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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상 SKT "미래 10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자"

  • 구현모 KT "통신의 안정적 운영은 우리의 사명"

  • 황현식 LG유플러스 "빼어남으로 혁신 서비스 제공"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이통3사]

‘탈통신’으로 제2의 호황을 맞은 이동통신3사가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을 꼽았다. 본업인 통신의 안정적 기반 위에 신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T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SKT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기술 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면서 “SKT의 근간인 통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T우주, 이프랜드, 아폴로 서비스 등 선점 영역을 키우자”고 제안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안정’, ‘고객’, ‘성장’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구 대표는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라며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간 고객 가치 혁신이 나쁜 경험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탈통신’에 방점을 찍은 이통3사는 연간 기준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 1~3분기에도 매 분기 합산 영업익 1조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Fn가이드 컨센서스는 지난해 SKT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한 19조982억원,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1조50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KT는 매출 24조6513억원, 영업이익 1조516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1%, 2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3조8102억원, 영업이익은 17.3% 성장한 1조393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셈이다.

5G 가입자 증가 폭도 가파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약 2019만명이다. 전년 동월(1093만명) 대비 약 2배 늘어났다. 통상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으로 이어져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본업인 통신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인터넷TV(IPTV), 클라우드, 기업 간 거래(B2B) 등 비통신 신사업 실적도 빠르게 성장했다. 3분기 기준 SKT는 미디어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면서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뛰었다. LG유플러스의 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5G 가입자가 2000만명 고지를 넘고, 신사업 또한 순풍을 탄 만큼 2022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5G 보급률이 57%까지 확대되면서 ARPU가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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