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전 게시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글은 삭제했고 오해를 일으킨 문구도 수정했다.
정 부회장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탄도 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발사 관련 게시물을 약 2시간 만에 삭제했다. 그는 이날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기사 캡처 이미지와 함께 'OO'라고 적어 오해를 일으켰다.
또한 ‘NO 정용진’ 포스터 게시물의 내용도 수정했다.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에서 ‘누가 업무에 참고하란다’로 바꿨다. 정 부회장은 주변에서 불매운동의 분위기를 전해 듣고 더 이상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종종 인스타그램에 올려온 "공산주의가 싫다", "멸공" 등 발언으로 최근 '멸공'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 퍼지고 신세계그룹 주가까지 추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전날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며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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