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Z' 시리즈의 작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배 증가, 10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가 오는 9일(미국 동부 현지 시간) 언팩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22의 향후 판매량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과 IT 전문 유튜버 등의 예상에 따르면 신작 갤럭시SS22는 화면 크기에 따라 S22, S22플러스, S22울트라 등 3가지 모델 출시가 유력하다. 각각 화면은 6.1, 6.6, 6.8인치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판매 지역에 따라 퀄컴(스냅드래곤) 혹은 삼성(엑시노스) 제품을 병행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S22울트라는 과거 갤럭시노트를 사실상 계승, 각진 디자인에 ‘내장형 S펜’을 탑재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후속작을 내지 않았던 만큼, 이번 언팩을 통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S시리즈에 편입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전작인 갤럭시 S21 울트라도 S펜 사용을 지원했지만 별도 슬롯은 없어,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상당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갤럭시S22 울트라는 기존 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기기에 내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단순 S펜 지원이 아닌 진짜 갤럭시노트가 부활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번 신제품명에 ‘울트라’ 대신 아예 ‘노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처럼 갤노트가 올해 사실상 부활하는 만큼 기존 갤노트 팬들의 충성심이 갤럭시S22 흥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갤럭시노트4부터 갤노트만 계속 사용해온 박모(45)씨는 "갤럭시는 내게 갤노트와 동일어"라며 "갤럭시S22 울트라에 S펜이 내장된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언팩 이후 바로 사전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에 있어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으로 전작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가 인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 5세대(5G) 통신 모뎀 칩 등 부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외신들은 갤럭시 S22시리즈가 기본형 899달러(약 107만원), 플러스 1099달러(약 131만원), 울트라 1299달러(약 155만원)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작인 갤럭시 S21 시리즈보다 100달러씩 인상한 것을 가정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갤럭시노트 후속작이 없어 오랜 갤노트 팬들의 아쉬움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삼성전자 작년에 Z플립, 폴드 시리즈를 통해 1000만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사실상 내장형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2로 올해 또 한번 흥행 기록을 경신할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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