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새 사옥 최종 정착지를 서울역 인근 ‘그랜드센트럴’로 낙점했다. 앞서 강남역, 광화문, 을지로 등 다양한 위치를 고려했지만 교통과 편의성 등을 종합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센트럴은 서울역 인근에서도 대표적인 최고급 오피스빌딩으로 꼽힌다. 지하철 1·4호선·경의중앙선이 연결돼 접근성이 좋고, 지하 8층~지상 28층의 넓은 근무 공간을 갖췄다. 엘리베이터는 총 29대이고, 사무실 천장고 역시 2.8m로 매우 높은 편이라 개방감이 좋고 쾌적하다. 지난 2020년 6월 완공한 신축 빌딩이다.
이전 시점은 6~7월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올여름 이전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해당 시점에 이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준다. 기업금융 취급량을 더욱 확대하는 식이다. 앞선 관계자는 “(사업과 관련해선) 자동차 할부금융 등 소매금융(리테일)과 기업금융 비중을 5대5 비율로 조정하는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대차그룹과는 결속력이 한층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날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관련 행보를 본격화했다.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현대·기아차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할부 및 리스,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아울러 현지 영업인들에게 안정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자동차금융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사옥 역시 장기적으론 2026년 완공 예정인 현대자동차 신축 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옮길 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모든 과정은 검토 중이며,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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