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SKT, KT,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총 1906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SKT는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과 함께 1100여개 중소 협력사와 전국 270여개 대리점 등에 약 85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SKT는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비스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해온 네트워크 시설 공사 및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재정 부담을 경감하고 이를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원 SKT 코퍼레이트 플래닝 담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힘든 사업 환경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756억원 규모의 파트너사 납품 대금을 오는 28일까지 조기 지급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 기업 대금 조기 지급에는 KT스카이라이프, KT DS, KT 알파, KT 엔지니어링, 이니텍 등 5개 계열사도 동참한다.
이번 조기 지급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몰린 중소 파트너 기업들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밝혔다.
앞서 KT와 KT 계열사들은 지난해 추석에도 총 1177억원 규모의 대금을 미리 지급한 바 있다.
아울러 KT는 윤리경영 실천 강화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2022년 설 명절 클린 KT 캠페인'을 시행한다.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는 캠페인이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전무)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조기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며 "KT는 향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상생협력펀드 등 파트너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지원하는 상생 노력을 지속해 코로나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설을 맞아 중소 협력사 2000여곳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30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4년부터 추석·설 명절 전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7년간 조기 집행된 납품대금 누적 액수는 3000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와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컨설팅 프로그램과 5G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와 디바이스 개발을 지원하는 '5G 이노베이션랩', 중소 협력사들이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채택된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구매를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 등도 진행하고 있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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