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주에게 최근 발생한 직원 횡령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엄 대표는 최근 횡령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새해 연초부터 거액의 횡령사고와 주식거래정지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사태를 해결하고 주주 여러분의 가치와 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본 사건은 당사 전 재무팀장의 개인일탈에 의한 범행"이라며 "조만간 기소가 예상되며 회사 또한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횡령금액 회수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잠정실적 결산결과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기 공시된 횡령금액 2215억원(피해액 1880억원) 중 외부 법무법인이 기 환수된 335억원 및 수사기관이 몰수, 보전 조치 등을 취한 자산 등에 대해 회수 가능 금액 1차 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정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 대표는 "당사는 2021년 매출액 8229억원(전년 동기대비 30% 증가), 영업이익 1418억원(전년 동기대비 44% 증가)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법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했다"며 "큰 규모의 횡령사고에도 불구하고 영업상황이나 회사의 펀더멘탈은 전혀 문제없이 매우 우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엄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횡령액이 2020년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자본 대비 108% 수준이라고 보도해 주주 여러분들께 매우 큰 불안감을 안겨 준 바 있다"면서도 "지난 18일 해명 공시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공시된 잠정 실적 기준으로 횡령손실 추정액을 모두 반영하고도 2021년 당기순이익은 3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현금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으며 금융권에서도 회사를 여전히 우량회사로 평가하고 있다고 엄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경영활동도 예전과 다름없이 이어가고 있다. 당사는 경영활동에 필요한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흐름도 매월 130억원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재무구조는 매우 튼튼하다"며 "금융권 또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여전히 우량회사로 평가하고 있으며, 은행을 비롯한 CB투자자 등과 성실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엄 대표는 "현재 조속한 거래 재개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거래 재개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거래소의 요청사항에 대해 전사 자원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외부감사법인의 감사보고서 일정준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도 외부감사인 뿐만 아니라, 복수의 독립된 전문 기관에 의뢰해 다각도로 검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고 원인 파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 인력을 포함해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구축해 사고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외부 회계법인과 개선계획 수립에 착수한 상태"라며 "확고한 내부통제시스템과 경영개선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경영개선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주주님들께 공표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자금관리 직원 이 모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