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위해 중국 정부가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도시에 머물도록 하면서 공장을 돌리는 업체들이 늘었다. 특히 경기가 호황세를 보이는 리튬배터리업체의 약 80%가 이미 춘제 연휴 기간 공장을 돌리기로 했다고 중국 증권매체 증권일보 등이 28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정상적인 제품 출하를 위해 직원들에게 특근을 장려하며 특별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배터리왕'으로 불리는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다. CATL은 이미 지난해 말 공고를 통해 17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고향에 가지 않고 초과근무를 하는 근로자에게 4000위안(약 76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
샤우신넝(廈鎢新能), 당성커지(當升科技) 등 중국 리튬배터리 생산업체들도 연휴를 반납하고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샤우신넝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호황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문량이 폭주했다"며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 춘제에도 초과 생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건 단연코 CATL이다. CATL은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150~195% 증가한 140억~165억 위안(약 3조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는 CATL이 2018년 상장한 이래 최고 호실적이다.
이외에도 당성커지(當升科技)와 룽바이커지(容百科技), 샹탄뎬화(湘潭電化), 산산구펀(杉杉股份) 등 리튬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실적도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권일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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