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가족과 만나는 기쁨은 여전하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명절 음식과 여기에 잘 어울리는 우리 술을 곁들이면 따뜻한 설 분위기를 한껏 더 만끽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도움말로 궁합이 잘 맞는 우리 술과 명절 별미를 소개한다.
#파주 감홍로 #가래떡 쇠고기찜
가래떡은 설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음식 재료다. 매년 먹는 떡국 대신 먹거나 떡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에 쇠고기를 넣어 찜을 만들면 별미가 된다.
#여주 백년향 #토란대 채소 산적
약한 과일 향과 쌀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전통 탁주 '백년향'은 토란대에 달걀 물을 묻혀 노릇하게 기름에 구운 '토란대 채소 산적'과 좋은 조화를 이룬다.
멥쌀과 국산 밀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고, 덧술을 두 번 넣어 세 번에 걸쳐 40일 발효한 뒤 60일간 저온 숙성해 빚는다. 첫 향은 숙성된 요구르트 향과 꽃 향이 느껴진다. 맛은 단맛이 거의 없고 산미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토란대는 주로 육개장에 넣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토란대를 건가지 나물·대파와 함께 꼬치에 꽂아 노릇하게 구우면 맛과 모양, 영양까지 두루 챙기는 건강식이 된다.
#용인 미르 라이트 #고사리 들깨탕
쌀로 빚어 첫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시원한 증류주 '미르 라이트'에는 고소하고 걸쭉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고사리 들깨탕'을 곁들여보자.
고사리 들깨탕은 차례상에 올라가는 삼색나물 중 하나인 고사리로 만든 따뜻한 국물 음식이다. 쫄깃한 고사리와 부드러운 들깻가루, 수제비를 넣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제격이다.
#청주 신선주 #깻잎 새우전
약재에서 우러나는 깊은 향과 맑고 깔끔한 약주 '신선주'에는 해산물인 새우와 진한 향을 지닌 깻잎이 들어간 '깻잎 새우전'이 찰떡궁합이다.
약재 달인 물로 세 번 발효해 황금색 맑은 빛깔과 기분 좋은 향과 풍미,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 첫 산미가 입안에 깔끔하게 퍼진 뒤 순수한 재료 향이 입안에 계속 남는다.
청주 신선주에는 껍질을 벗긴 새우를 곱게 다져 향긋한 깻잎으로 감싸 부치는 깻잎 새우전을 곁들이면 풍미가 더욱더 살아난다. 깻잎 새우전은 술안주는 물론 간식이나 반찬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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