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달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 가운데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 세 곳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 중·남구와 서울 서초구갑에 대해서는 전략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우선 "종로, 안성, 청주 상당 지역은 송영길 당 대표가 무공천하겠다고 얘기한 바에 따라 오늘 아예 무공천 지역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25일 당 쇄신 차원에서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 세 곳에 대해 무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민주당은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 지역에 대해 전략 공천할 방침이다. 서울 서초갑 지역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아들 곽모씨를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약 50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사직하며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또 이날 최고위에서 최근 복당한 인원들에 대한 권리당원 자격을 예외적으로 부여,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출마자에 대한 당직 사퇴 시한 예외의결권을 통과시켰다. 고 수석대변인은 "시도당의 사무처장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때는 예외를 적용해 대선이 끝나고 3일 정도 (여유를) 둬서 사퇴하도록 했다"며 "(사퇴 시한이) 대선과 겹쳐있어서 여러 혼선을 막고 대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한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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