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성난 민심에 결국 사과한 이재명...'등판 저울질' 김건희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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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수습기자
입력 202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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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 野, 김건희 공개활동 시점 더 늦춰질 가능성 높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자신의 부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을 두고 민심이 거세지자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여권발(發) '김혜경 리스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등판 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특히 이 후보는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경기도지사 시절 발생한 일에 포괄적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선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BS는 이 후보 부인 김씨가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배모 사무관을 통해 A모 비서에게 반찬 심부름, 음식 배달, 빨랫감 정리 등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특히 배씨가 의약품 대리구매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전 포인트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등판 시기'다. 애초 야권 내부에선 김건희씨가 설 이후 몸풀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혜경 리스크가 터진 직후엔 등판 시기를 더 늦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지난달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씨의 등판설에 대해 "현재 등장하면 온갖 프레임을 씌우려고 할 텐데 말려들 필요가 있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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