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中 시장 재도약 꿈꾼다…위에다그룹 지분 새 합자사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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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0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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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중국 옌청시와 손잡고 중국 시장 재도약을 선언했다.

7일 기아는 중국 장쑤성에 소재한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열린 협약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해 주우정 재경본부장, 류창승 중국법인장, 주빈 옌청시장, 샤스쥔 옌청시 개발구 서기 등이 참석했다. 옌청시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 옌청공장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기아의 성공적인 재도약에 힘을 보탠다. 기아는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수출 확대, 신차 출시 등 전략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기아는 2002년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에 진출했다. 합자법인은 기아가 50%, 둥펑자동차가 25%, 장쑤위에다그룹이 25% 지분을 보유한 3자 체제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이 둥펑차가 보유한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인수하면서 합자법인은 양자 체제로 개편했다.

기아는 지분구조 단순화에 따라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위에다그룹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사업을 주도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지분 투자 확대를 검토한다. 기아는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의 새로운 사명과 신규 CI·SI를 발표한 바 있다. 신규 SI를 적용한 쇼룸과 매장을 선보이며 고객 접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올해 중국 사업에서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내실 있는 판매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미래 사업 비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 및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주력 판매 차종을 ‘카니발’ ‘스포티지’ 같은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재편한다.

동시에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여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6종으로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또한 딜러 소재지 중심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며 찾아가는 시승 서비스와 같이 고객 이벤트를 연중 실시해 중국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새 합자사에 어울리는 혁신적 조직 문화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현지 우수 인재와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한다.

기아 관계자는 “장쑤위에다그룹의 지원과 기아 주도로 개편된 새 합자사 출범에 발맞춰 글로벌 기아의 역량을 중국에 조기 이식할 것”이라며 “효율적 의사 결정을 위한 구조 개편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올해 중국 사업에 반등을 이뤄내는 등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거버넌스 구조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줄 왼쪽부터) 류창승 기아 중국법인장, 왕쒸동 옌청시 개발구 주임이 7일 중국 장쑤성 소재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열린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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