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 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정치인끼리 서로 믿는다면 단 10분 만에도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후보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또한 그는 "단일화 추진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하는 협상은 안 한다"며 "하게 되면 느닷없이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지, 이를 오픈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하면) 진행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다만 단일화 방법론이나 협상 시한 등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 윤 후보는 당선 후 전 정권 적폐수사를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하겠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그는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며 "현 정부 초기 때 수사 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서 한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건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 초기 자신의 수사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것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법적으로 재단하는 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토로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을 사법처리했다고 자기가 검사로서 대단히 큰 일을 하고 실적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좀 모자라는 사람"이라며 "(수감될 때) 박 전 대통령은 여성이고, 이 전 대통령은 고령이었다. 걱정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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