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희비 갈린 게임업계…위메이드·카겜 날고 넷마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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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2-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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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마블 "메타버스·블록체인 등으로 실적 반등 모색"

  • 위메이드 작년 영업익 3258억원으로 흑자전환…카겜은 연매출 1조원 사상 최대 실적

(왼쪽부터) 권영식 넷마블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각 사]

지난해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주요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505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0.8% 오른 수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2% 줄어든 154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5.2% 감소한 2529억원이었다.

다만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성장하며 751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익은 30.3% 감소한 575억원이다.

아무래도 지난해 3분기 국내 최다 사전 예약자 수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높았던 '블레이드&소울 2'의 흥행 실패로 인한 결과가 뼈아팠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작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근무환경 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당초 목표했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선보인 많은 신작 라인업과 함께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임이슬 기자]

위메이드는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44% 증가한 56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위믹스 플랫폼 100개 게임 온보딩 △블록체인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확대 △블록체인·메타버스 기업 전략적 투자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위믹스 소각도 실시한다.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량의 1%를 소각하기로 했다. 누적으로 보면 총 발행량의 20%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작년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미르4'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거대한 흐름의 극초기단계로, 위메이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실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의 흥행 성과로 작년 매출액 1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출시될 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 등 10종 이상의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25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2% 오른 1143억원, 당기순이익은 671% 커진 52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게임 영역에서 당사만의 강점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비욘드 게임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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