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우승 상금 3억원·준우승 상금 1억원) 결승 3번기 2국이 2월 9일(한국시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진행됐다.
2국 결과 신진서는 양딩신을 상대로 2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종합 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앞서 2월 7일 진행된 결승 1국에서는 신진서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승을 따냈다.
대국 후 신진서는 "LG배 준비를 많이 했다. 욕심이 났다. 우승해 기쁘다.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편했다. 상대의 실수가 나와서 좋다고 봤다. 이후 시간이 없었다. 마무리할 자신이 없어서 좌변 쪽에서 무리하게 싸움을 걸었다가 5대5 무승부가 됐다. 상대를 너무 간과했다. 초조해지기까지 했다.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결과가 좋았다. 삼성화재배 끝나고 힘들었는데 LG배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진서는 중국에 바둑 공한증을 선사하고 있다. 중국 갑조리그에서는 중국 기사를 상대로 21연승 중이다.
이번 우승으로 신진서는 춘란배에 이어 메이저 세계기전 2관왕에 올랐다. LG배 우승은 2020년 24회 첫 우승 이후 두 번째다. 또한, 그는 LG배 다승자로 기록됐다. 이창호 9단(4회), 이세돌·구리 9단(2회)의 뒤를 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국가별 우승에서도 중국을 뛰어넘었다. 한국은 최근 3연패를 더해 12회로 다승 1위에 올랐다. 2위는 중국(11회)이다. 일본은 2회로 3위, 대만은 1회로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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