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도 최초인 청년여성 대상 일자리 조사는 강원도 내 18개 시군에 거주하는 20~34세 청년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첫 일자리 및 현재 일자리 현황, 구직경험 및 취창업의향, 일자리 및 근로환경 인식 및 도내 일자리 정책지원 욕구를 파악하고자 수행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업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첫 일자리 대비 현재 일자리는 상용직 비율이 20%p 증가했지만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 취업자인 경우 오히려 한시적, 기간제, 계약직 비중은 6.8%p 증가했다.
이에 비정규직 취업사유를 살펴보면, 첫 일자리의 경우 ‘준비단계에서의 일경험을 쌓기 위해서’(24.4%) 및 ‘실무경험을 위해서’(23.9%) 등 자발적인 사유로 비정규직에 취업하는 반면, 현재 일자리의 경우‘원하는 일이 대부분 비정규직밖에 없어서’(14.9%)로 나타나 청년여성들의 취업은 비자발적 사유가 컸다.
이와 함께, 청년여성을 연령별로 나누어 특성을 보면, 20대 초반의 여성은 쉽게 일자리를 구하는 만큼 고용안정성이 낮은 일자리에 입직하고 빠른 기간 내에 일을 그만두는 환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여성들은 지역을 이탈하거나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지 못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은 반복되는 고용단절경험으로 경력단절경로를 형성함에 따라 취업지원 프로그램 제공, 창업 컨설팅 등 경력개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이며 자녀가 있는 기혼 대졸 자영업 여성인 경우 자금조달, 경영지원, 공간 및 시설 지원 등의 맞춤형 창업지원 욕구가 있었다.
특히, 청년여성을 위한 취창업지원 서비스 욕구는 인턴십 및 일경험 지원 활성화, 구직자의 취업준비를 위한 경제적 지원, 자격증 취득 등 맞춤형 직업교육훈련 순으로 높았다.
이와 더불어, 정책인지도는 일자리지원기관으로 여성인력개발센터(41%)와 청년구직활동지원금(57.2%)이 높고 이용경험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12.4%), 청년구직활동지원금(15.8%)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 의향이 높게 나타난 기관은 강원도일자리재단(43.1%)이었다.
이어, 현행 일자리지원기관 인지도 및 이용률은 지역간 집단간 차이가 크고, 일자리지원사업의 이용경험은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 정책 활용도 제고를 위해 기관 간 네트워크 및 사업홍보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경 연구위원은 “일자리를 위해 강원도를 떠날 의향이 있는청년여성이 절반 이상이 넘고 그 이유는, 원하는 분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없거나 지역의 일자리가 임금수준 및 복리후생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지역에 특화된 괜찮은 일자리 발굴 및 개발이 필요하며 청년채용에 앞장서는 여성 및 가족친화기업들에 대한 홍보 및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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