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구현모 대표는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열린 주파수 추가 할당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파수 추가 할당을 두고 LG유플러스와 SKT가 요청한 것에 대한 취지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KT는 3.7~4.0㎓ 주파수 대역에 대한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서 관련된 의견을 과기정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만약 LG유플러스가 3.40~3.42㎓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는다면 이에 대한 추가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3년 KT가 1.8GHz 주파수를 할당받을 때 지역별로 주파수 사용 기간이 달랐던 선례가 이미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 LG유플러스에도 (추가로 할당받은 5G 주파수의) 지역별 사용 기간 제한을 두는 등 추가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정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SKT가 제안한 60㎒ 대역 동시 경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구 대표는 "SKT의 제안은 검토가 필요한 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KT가 3.7㎓ 대역에서 20㎒를 확보하는 것은 내부에서 깊이 고려된 내용이 아닌 만큼 이제부터 면밀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 분리 계획을 밝힌 KT클라우드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상장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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