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다시 올랐다…한달새 0.6%포인트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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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3-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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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시 치솟았다. 지난달 코픽스는 1월 은행의 대출 수요 감소와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0.05%포인트 내렸지만, 2월 코픽스는 0.06%포인트 반등하면서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급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이사철 실수요자들의 한숨이 커졌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올해 2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2월 중 신규취급액)는 1.70%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9년 6월(1.78%)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이 더디게 반영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2월말 잔액 기준)는 1.44%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올랐고, 신잔액기준 코픽스(2월말 잔액 기준)는 1.13%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픽스 반등의 주된 요인은 지난 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그 폭에 맞춰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올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의 대출 자금 조달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들은 이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등을 인상, 인하하게 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도 추가로 반영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54~1.62%로 조사됐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상승폭과 동일하게 16일부터 오르게 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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