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세넥스에너지 인수 완료...친환경 에너지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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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3-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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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억원 투입해 회사 지분 50.1% 취득

  • 천연가스 매장량 추가 확보·수소 사업도 진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마무리했다. 회사는 4억4242만 호주달러(약 4020억원)를 투입해 회사 지분의 50.1%를 취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체결한 세넥스에너지 인수와 관련해 현지 주주총회, 정부 승인 등 절차가 완료됐다고 31일 밝혔다.
 
공급망 불안 속 천연가스 확보 의미 커
호주 석유가스분야 5위 기업인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퀸즐랜드주에 3개의 가스전(아틀라스, 로마 노스, 루이지애나)과 로키바, 아르테미스 등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천연가스 매장량은 약 8020억 입방피트다. 이는 2019년 기준 한국의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인 1조9000억 입방피트의 44%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세넥스에너지는 연간 200억 입방피트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수 이후 천연가스사업 신규광권 추가확보, 개발가속화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600억 입방피트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고 석유·가스 가격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이번 인수가 기업가치 상승,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세넥스에너지를 활용해 가스전을 추가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가스를 활용하는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수소 가치사슬 확보해 포스코그룹 '리얼밸류' 기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최상급 에너지사로 도약하고 그룹의 ‘리얼밸류’ 경영에도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산업에도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세넥스에너지가 보유 중인 생산가스전을 활용해 블루수소사업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이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블루수소 5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세넥스에너지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그린수소 파일럿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에 나선다. 사업 확대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수소 가치사슬에 기여하기 위한 포석이다.

또 세넥스에너지의 석유개발(E&P) 기술역량을 에너지전환 사업에 활용해 CCS, 블루수소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세넥스에너지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천연가스 추가매장량 확보,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회사의 미래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넥스에너지가 운영 중인 호주 육상가스전 생산시설을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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