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대러 제재·금리인상 우려에 나스닥 2.26% 하락…유가 101.9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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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0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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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 우려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 중국 상하이 봉쇄 연장에 유가 하락

뉴욕증시는 5일(미 동부시간) 서방의 대러 제재 가능성, 국채 금리 급등,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전날 상승세를 이끌었던 나스닥은 2.26% 떨어졌다.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유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금리인상 우려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70포인트(0.80%) 하락한 34,641.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2포인트(1.26%) 떨어진 4,525.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8.39포인트(2.26%) 밀린 14,204.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 -2.35% △필수소비재 0.07% △에너지 -1.51% △금융 -0.75% △헬스케어 0.18% △산업 -1.39% △원자재 -0.79% △부동산 0.06% △기술주 -2.1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38%  △유틸리티 0.67% 등을 기록했다.

비둘기파에 가까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상승 리스크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직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6%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전날 상승세를 이끌었던 나스닥은 이날 하락세를 주도했다. 빠른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는 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가 5.2%, AMD가 3% 이상 하락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경제가 둔화될 것이며 주식 시장은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시장이 연준이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할 일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몇 달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다. 도이체방크는 월가 은행 가운데 최초로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미국 경제는 내년 말과 2024년 초까지 연준의 추가 긴축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간 40억 유로(약 5조3265억원) 상당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석탄 수입 금지 이후 석유와 가스에 대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MSCI 지수는 0.59%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6포인트(13.25%) 오른 21.0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1.28% 내린 6,645.5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65% 하락한 14,42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0.84% 떨어진 3,917.85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0.72% 오른 7,613.72로 장을 종료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 연장에 유가 하락
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2달러(1.3%) 하락한 배럴당 10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89센트(0.8%) 하락한 배럴당 10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 당국이 상하이의 봉쇄를 연장키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U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을 새로운 제재로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EU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러시아산 석탄, 고무, 화학제품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제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연간 100억 유로(약 13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컴퓨터, LNG 가스 기술, 전기 및 운송 장비 등을 러시아로 수출을 금지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선박과 트럭의 EU 출입도 차단돼 러시아와의 교역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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