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형 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한국 기업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6일 한전KPS는 남아공전력공사(ESKOM) 소유 16개 화력·원자력발전소 종합분해수리점검(OH)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228억원, 공사 기간은 올해 4월부터 1년이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 ESKOM 발전소 정비사업 수주에 이은 성과다. 특히 미국 GE와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업체가 먼저 진출·선점한 아프리카 발전소 정비 시장에서 거둔 성과다.
2013년 남아공지사를 세운 한전KPS는 현지화로 승부에 나섰다. 남아공 대부분 발전소가 해외 제작사들과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을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현지 유망 기업 발굴과 토착민 직원 훈련으로 한국 파견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본사 기술부서와 유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원가 절감과 정비 품질도 확보했다. 발전소 주변 대학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으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도 쌓았다.
이런 노력은 남아공 정부의 자국기업 육성정책에 부합해 입찰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잇따른 대형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성공적인 수주 공사 수행과 완벽한 품질 확보로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현지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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