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면목 없고 늘 죄송했다"...朴 "취임식 참석 노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휘 기자
입력 2022-04-12 15: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50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유영하 "언론 밝히지 못할 속깊은 이야기 나눠"

  • 尹 "박근혜 정책 홍보‧계승할 것...박정희 국정운영 배우는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고개를 숙이고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격무에 건강 잘 챙기시라"고 덕담하고 "현재 건강 상태로는 조금 자신이 없는데, 가능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제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며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느냐"라고 소개했다.
 
또한 "대통령님 건강에 대해 좀 이야기를 했다"며 "대통령님이 지금 살고 계시는 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현장을 떠나고, 회동에 함께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영하 변호사는 추가 브리핑에서 "약 50분 정도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했다"고 회동 내용을 전했다.
 
먼저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식사와 건강 문제를 묻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격무니 건강을 잘 챙기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면목이 없다. 늘 죄송했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청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처음 뵙는 분이지만 화면에서 많이 봬서 아주 오래 전에 만난 사람인 것 같다"고 친근감을 드러냈고, 윤 당선인도 "박 전 대통령 재직 중에 했던 정책이나 업적을 보면 왜 제대로 홍보가 안됐는지 안타까움이 있다"며 "앞으로 제대로 알려 국민에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내각을 어떻게 운영했고 청와대를 어떻게 운영했고 그런 자료도 봤다"며 "모시고 근무했던 분들 찾아뵙고 당시 어떻게 국정을 이끌었는지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가 무겁고 크다. 정말 사명감이 있었다"며 "일단 건강을 많이 챙기셔라. 건강해야 격무를 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이밖에 유 변호사는 "사실 언론에 밝히지 못할 이야기를, 속 깊은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