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전체를 철거해 아파트를 신축‧분양하고, 그 수익을 활용해 ‘두 자녀 공짜 아파트’로 유명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을 운영하며, 문화‧체육시설을 건립‧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물류센터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고려해 ‘주거시설 개발 수익 활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한 재정 지원 최소화’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분양 아파트와 함께 건립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인근 지역 산업단지 조성 완료에 따른 젊은층 인구 유입 가능성을 감안해 신혼부부형(70㎡)으로 공급한다.
개발은 안정성과 민간 이익 제한 등을 위해 공공도시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충남개발공사가 도의 현물출자(부지 등)를 받아 시행한다.
아파트, 문화체육시설 등 전체 건축 비용은 6823억원,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등 공공시설 운영 비용은 연간 약 62억원이다.
30년 기준 총 비용은 8689억원으로, 일반 아파트 분양 수익, 로컬푸드 판매장 및 상업편의시설 매각 수익 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이를 통해 도는 고용 창출 9685명, 생산 유발 8703억원, 부가가치 유발 4603억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등 공공시설을 통한 도민 혜택 등 공익적 가치는 30년 간 779억원으로 산출됐다.
도는 연내 현물 출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도시관리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한 뒤, 2025∼2026년 신축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황량하게 서 있는 중부물류센터가 공간의 잠재력을 제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추진하겠다. 천안과 충남을 대표하는 공간이자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위치한 중부물류센터는 농축산식품 유통과 종합 지원을 위한 시설로, 1999년 9월 개장했다.
규모는 7만 2518㎡의 부지에 건물 4개동 3만 2530㎡로, 국비 278억원 등 총 5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중부물류센터는 2003년 말 4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지고, 이후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실시했지만 2010년 결국 문을 닫은 후, 수차례 매각 추진도 성사되지 않았다.
복합문화시설, 첨단산업시설, 청년스타트업센터, 취약계층 주거시설, 문화예술인 창작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모두 불발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20년부터 전문가, 도의회, 주민이 참여한 포럼과 현장 자문회의, 설문조사, 수요조사, 공청회‧보고회 등을 개최하고, 전담조직 설치와 연구용역 등을 실시, 이번 방안을 최종적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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