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59개 C랩 과제의 분사∙창업을 지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하는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아동 교육 솔루션 '필로토'(Piloto)와 AI 기반 시험 감독 서비스 '에딘트'(EdInt)다.
필로토는 아동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친근한 AI 캐릭터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 시간, 시청 자세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 습관 교육 AI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소아정신과 전문의,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개발됐다. 임상 실험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개선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 효과를 검증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다영 필로토 대표는 "전세계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회사 경영진과 창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개최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선배 스타트업들보다 빠르게 성장해 삼성전자와도 협업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C랩 인사이드는 2012년 12월 도입 이래 지금까지 365개 과제에 1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전체의 약 58%가 사내외에서 사업화 됐다.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선정되면 1년간 현업을 떠나 아이디어 구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독립된 연구 공간과 함께 연구비, 과제 운영 자율권 등을 지원 받는다. 과제 중에는 평가를 받지 않고 과제 결과에 따라 고과를 받게 되며, 실패 시에도 불이익이 없다.
과제 결과물이 사내에서 각종 사업에 활용되면 인센티브도 받게 된다. 지금까지 갤럭시 업사이클링, 에코패키지,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포함해 휴대폰 카메라, 삼성페이 등에 C랩 과제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는 C랩 인사이드 과제 중 외부 사업성이 있는 과제들은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총 59개의 우수 C랩 과제가 분사해 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임직원 창업자들은 퇴직금은 물론 창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한 창업지원금을 받고 판로 개척과 해외 시장 진출 관련 도움을 받는다. 스핀오프 후에도 본인 희망 시 5년내 재입사 할 수 있다.
삼성전자 C랩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내벤처 운영 최우수 기업으로 2년 연속(2020~2021) 선정됐고, 지난 해에는 공정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 협약 이행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에서 향후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C랩 아웃사이드)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44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82개 등 총 426개를 지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