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선두로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압박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거부하는 한편, 전례 없는 서방의 모스크바 제재 조치를 비난했다. 양국은 2월에 무제한적인 협력 관계를 다지는 등 최근 몇 년간 관계를 강화해 왔다.
조지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시아국장은 지난 30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우리는 2024년까지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 규모를 2000억 달러로 끌어올리면서 국가 정상들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제안한 2000억 달러라는 야심찬 수치를 계획보다 일찍 달성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부무 장관은 "러시아 무역이 제재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양국의 교역 확대 속도를 느리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물론 러시아와의 교역으로 일부 중국 기업들이 세컨더리 보이콧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는 하지만, 협력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노비예프 장관은 "현 상황에서는 2차 제재 가능성을 감안할 때 많은 중국 경제 사업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우리의 파트너와 우리가 현재의 상황을 공동의 이익을 늘리는 데 사용할 수 있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크게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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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달러를 목표로
상대국이, 위안화,루블로 결제해서 세컨더리 신경 꺼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