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싱가포르에 경제위기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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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5-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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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향후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계속되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가 가까워졌다는 설명이다.

리 총리는 1일(현지시간) 노동절 연설에서 올해 초 싱가포르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코로나 이후 경제 위기가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선 것 역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 총리는 "싱가포르 사람들은 이미 전쟁이 생활비에 미치는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려움을 강조했다.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고, 식량 공급이 중단되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극심해졌다는 것이다.   

리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싱가포르의 피해 규모가 올해 약 80억 싱가포르달러(약 7조30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4.5~5.5%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동성이 강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 역시 2.5~3.5%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번 연설은 리셴룽 총리가 후계자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재무장관을 낙점한 뒤 처음으로 진행한 공식 연설이다. 리 총리는 "웡 장관은 현재와 매우 다르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싱가포르를 이끌어야 한다"며 "정부·기업·노동자가 경제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리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들이 웡 장관을 4G(세대) 팀의 새로운 리더로 선택했다"며 이 결정을 당 소속 의원들도 추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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