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업체 수익 급증…"당장 생산량 증가는 없어"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셰일 생산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이하 현지시간) 데번에너지를 비롯해 다이아몬드백에너지, 코테라에너지 등은 실적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이들 셰일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햇다. 

국제유가는 세계적 공급 우려가 고조되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이쑈다. 미국의 석유와 가스 생산업체 실적도 크게 늘었다. 데번에너지와 코테라에너지는 2일 실적 발표에서 분기 수익이 4배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 수익도 3배 이상 늘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데번에너지는 배당금을 27% 올려 주당 1.27달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사상 최고가의 배당이다. 자사주 환매 프로그램도 25% 늘어난 20억 달러 규모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와 코테라에너지 역시 각각 기본 배당금을 17%, 7% 인상했다. 

한편 데번에너지는 1분기 하루 석유 생산량이 전년 동기 49만9000배럴에서 57만5000배럴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의 경우 1분기의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은 22만 2800배럴이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인플레이션과 자재 및 노동력 부족 등으로 당장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것은 힘들다고 밝혓다. 트레비스 스티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생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기반시설을 보강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생산증대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에는 시장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리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코테라에너지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83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의 EPS는 주당 5.20달러로 전망치인 4.51 달러를 상회했다. 데번 에너지 역시 1분기 EPS는 1.88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1.76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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