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에선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30년 지기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영남권에서는 광역단체장에 총 15명이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5명씩, 정의당이 3명, 통일한국당과 기본소득당이 각 1명씩 공천을 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부산시장에 △박형준 국민의힘 △변성완 민주당 △김영진 정의당, 울산시장에 △김두겸 국민의힘 △송철호 민주당, 경남도지사에 △박완수 국민의힘 △양문석 민주당 △여영국 정의당 △최진석 통일한국당, 대구시장에 △홍준표 국민의힘 △서재헌 민주당 △한민정 정의당 △신원호 기본소득당, 경북도지사에 △이철우 국민의힘 △임미애 민주당 후보 등이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송철호 후보 공천이다. 송 후보는 지난 9일에도 울산시장 선거 개입 1심 속행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등 의혹을 떨치지 못한 상태다. 이 같은 리스크 속에서도 송 후보는 공천을 넘어 민주당 지도부의 적극 지원까지 받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송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고,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전날 송 후보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
다만 송 후보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울산마저 뺏긴다면 영남권에서 전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직접 나서 송 후보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이다. 8개 청와대 조직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15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재판에 넘긴 해당 사건 공소장엔 문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수차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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