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패널의 성공이 결정되는 갈림길에 섰다. LCD 사업을 접고, QD-OLED 디스플레이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정작 ‘큰형’ 삼성전자가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 QD-OLED 사업의 성패를 알 수 없게 됐다. 당분간 삼성전자의 QD-OLED TV에 대한 관심 제고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 LCD 사업의 종료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약 1년 6개월 전인 2020년 말 이미 LCD 사업을 그만두겠다고 결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LCD TV를 만드는 삼성전자의 요청과 더불어 코로나19에 따라 LCD 패널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는 등의 이유로 디스플레이를 계속 생산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종료하는 배경에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전체적인 사업 전략이 자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DS부문에 속하기 때문이다. 결국 반도체, 가전 등 삼성전자의 사업과 맞물려 전략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지속 여부도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CD 사업 대신 택한 새 미래 먹거리는 바로 QD-OLED 디스플레이다. 가격이 낮고, 기술력 측면에서도 이미 중국 업체에 차별화가 불가능한 LCD와 달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작년 말 처음 양산에 들어간 QD-OLED 디스플레이는 TV용 하이엔드 대형 패널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내 Q1 라인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며 55인치, 66인치 TV를 약 1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개화하지 않은 QD-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가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와 함께 WOLED 패널이 점차 차세대 제품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QD-OLED가 경쟁성을 인정받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마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패널 QD-OLED에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 입지 확대는 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큰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다. TV 시장에 있어 전 세계 1위를 할 만큼 공급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채용한 QD-OLED TV를 유럽, 미국 등 해외 등지에서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D-OLED TV에 관심이 적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QD-OLED TV의 경우 신제품인데도 해외부터 판매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마케팅, 판매 등에 있어 사실상 삼성전자의 의지가 없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QLED TV가 시장에서 인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QD-OLED TV에 대한 무관심의 이유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QLED TV는 지난해 943만대를 판매해 첫 출시 해인 2017년(80만대) 대비 1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QLED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도 44.5%로 절반에 달해 또 다른 TV 라인업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생산라인 증설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이유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렸다. 이미 LCD 생산을 중단하며 비게 된 L7-2 라인을 비롯해 L8-2 라인까지 중단할 예정이지만, QD-OLED 증설 투자 등 향후 유휴공간의 활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유일한 생산라인인 Q1의 경우에도 이미 수율(완제품 중 양품 비율)이 약 80%가량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남은 절차는 추가 증설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향 수요가 불명확해 이 같은 투자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QD-OLED 디스플레이의 성공 여부는 결국 삼성전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소니의 QD TV ‘브라비아 A95K’, 델 테크놀로지스의 게이밍 모니터 등에도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해당 물량만으로는 수요가 크지 않아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엔 부담스럽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QLED다”라며 QD-OLED TV 관련 “지난 4월부터 해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 국내 판매 계획은 나온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달 LCD 접는 삼성D, 차세대는 ‘QD 패널’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30년 만에 LCD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아산사업장에서 LC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향후 LCD 제조 장비 등 생산라인을 점차 철수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LCD 사업은 하지 않고 있던 만큼 이번 대형 패널 사업의 종료로 LCD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게 됐다.그러나 회사 입장에서 LCD 사업의 종료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약 1년 6개월 전인 2020년 말 이미 LCD 사업을 그만두겠다고 결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LCD TV를 만드는 삼성전자의 요청과 더불어 코로나19에 따라 LCD 패널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는 등의 이유로 디스플레이를 계속 생산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종료하는 배경에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전체적인 사업 전략이 자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DS부문에 속하기 때문이다. 결국 반도체, 가전 등 삼성전자의 사업과 맞물려 전략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지속 여부도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CD 사업 대신 택한 새 미래 먹거리는 바로 QD-OLED 디스플레이다. 가격이 낮고, 기술력 측면에서도 이미 중국 업체에 차별화가 불가능한 LCD와 달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작년 말 처음 양산에 들어간 QD-OLED 디스플레이는 TV용 하이엔드 대형 패널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내 Q1 라인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며 55인치, 66인치 TV를 약 1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개화하지 않은 QD-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가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와 함께 WOLED 패널이 점차 차세대 제품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QD-OLED가 경쟁성을 인정받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주력 QLED’ 삼성전자에…‘QD 라인’ 증설 불확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마저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패널 QD-OLED에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 입지 확대는 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큰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다. TV 시장에 있어 전 세계 1위를 할 만큼 공급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채용한 QD-OLED TV를 유럽, 미국 등 해외 등지에서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D-OLED TV에 관심이 적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QD-OLED TV의 경우 신제품인데도 해외부터 판매를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마케팅, 판매 등에 있어 사실상 삼성전자의 의지가 없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QLED TV가 시장에서 인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QD-OLED TV에 대한 무관심의 이유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QLED TV는 지난해 943만대를 판매해 첫 출시 해인 2017년(80만대) 대비 1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QLED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도 44.5%로 절반에 달해 또 다른 TV 라인업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생산라인 증설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이유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렸다. 이미 LCD 생산을 중단하며 비게 된 L7-2 라인을 비롯해 L8-2 라인까지 중단할 예정이지만, QD-OLED 증설 투자 등 향후 유휴공간의 활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유일한 생산라인인 Q1의 경우에도 이미 수율(완제품 중 양품 비율)이 약 80%가량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남은 절차는 추가 증설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향 수요가 불명확해 이 같은 투자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QD-OLED 디스플레이의 성공 여부는 결국 삼성전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소니의 QD TV ‘브라비아 A95K’, 델 테크놀로지스의 게이밍 모니터 등에도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해당 물량만으로는 수요가 크지 않아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엔 부담스럽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QLED다”라며 QD-OLED TV 관련 “지난 4월부터 해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직 국내 판매 계획은 나온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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