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창기 국세청장 임명…청문회 없이 지명 한 달만

김창기 국세청장. [사진=국세청]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지난달 13일 후보자 지명 이후 한 달 만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금 전 김 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감사관,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청장은 지명 이후 한 달이 지나는 동안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김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요청안에서 "(김 청장 후보자는) 국세 행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근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추진 및 기획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달 7일까지 청문회는 열리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으나 이조차 기한인 지난 10일을 넘겼다.

결국 김 청장은 새 정부에서 청문회 대상이지만,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고위 공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