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주52시간 개편' 논란에 "보고 못 받아...정부 공식 입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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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6-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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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브리핑 "부총리가 노동시간 유연성 좀 검토해보라고 한 것"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전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주52시간제 개편'에 대해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가 어제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아침 언론에 나와서 확인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동부에서 발표를 한 것이 아니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노동부에 아마 민간연구회 등의 조언을 받아서 '노동시간 유연성에 대해 좀 검토해보라'고 이야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 브리핑을 하고 △주당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확대 △호봉제를 직무·성과급제 전환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주52시간제 폐지' 등을 공식 추진한다는 우려가 커지자 윤 대통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국기문란'이라고 경찰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 김창룡 경찰청장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이라는 해석에 "김 청장의 임기가 한 달 남았는데 뭐 그게 중요한가"라고 일축했다.
 
전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동참보본부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보낸 것에는 "시간을 좀 넉넉히 둬서 1주일 정도 한 것 같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 다녀와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나토 회의 참석에 대해선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정상들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수출과 관련된 문제 등에 대해 필요하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이준석 대표 징계논란 등 국민의힘 지도부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는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전쟁억제강화를 위한 중대문제를 승인했다'고 발표한 것에는 "구체적인 문제가 뭔지 파악을 해봐야 한다"며 "늘 하는 것이고, 북한의 동향과 거기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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