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창의적인 여성기업가, 혁신적인 여성경제인이 더욱 많이 배출돼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그동안 우리 여성기업인은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위기 극복과 신산업 창출에 앞장서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이후 처음 열렸다. 개정안은 매년 7월 첫째 주를 '여성기업주간'으로 지정·운영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유공자 포상 수여식을 통해 여성기업인 7명에게 은탑산업훈장(1명), 산업포장(2명) 및 대통령 표창(4명)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처음 개최된 여성기업주간 행사는 여성기업인이 진정한 우리 경제의 주체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는 자리"라며 "스타트업에서 유니콘까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완결형 기업 생태계를 구현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고, 여성기업계와 직접 소통이 확대되도록 용산 대통령실 문을 활짝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유공자 포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은 윤공순 구구플라워 대표에게 돌아갔다. 윤 대표는 꽃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관련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전체 근로자의 87%를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무용 가구를 수출하는 허연옥 포머스 대표와 장애인·소외계층을 꾸준히 후원한 신춘자 한국GM북부서비스센터 대표는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개막식 부대행사로 진행된 '우수 여성기업 제품 전시회'에는 총 9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인 에이아이포펫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에이아이포펫은 반려동물의 눈·피부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AI) 기술로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앱 '티티케어'를 개발했다.
육아 경험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로 성공한 기업인 '코니바이에린'도 관심 대상이었다. 육아 과정에서 목디스크 파열을 겪은 임이랑 대표가 직접 고안한 '목이 편한 아기띠'로 창업 4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밖에 62년간 벨벳 제조에만 집중해 전세계 벨벳 점유율 1위이자 글로벌 명품기업인 샤넬도 선택한 '영도벨벳', 1945년 창립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 니트 제품 생산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해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 등을 생산하는 기업 '플리츠마마' 등도 제품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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