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무차관, 외교부와 '칩4' 의견교환...산업부 "8월 말까지 답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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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7-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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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칩4 가입, 아직 결정된 것 없다...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재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과 반도체법 관련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방한한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의 면담에서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동맹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관련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경제안보 등 경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2차관과의 면담 계기에 이 부분(반도체 공급망 대화)과 관련해 일부 의견 교환이 큰 틀에서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2박 3일간 방한한 뉼런드 차관은 전날 오후 이 2차관과 면담하고 한미 경제관계, 지역·글로벌 협력, 경제안보 등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지역별 양자 외교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뉼런드 차관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은 다음 달까지 칩4 참여 의사를 결정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국무부 등에서 '칩4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낸 지 1년 정도 됐는데, 이제는 결정해달라'는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알기론 시한이 다음 달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다음 달까지 정부가 답할 일도 없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답변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기자회견에서 "(칩4 가입에 대해) 아직 결정내린 게 없다"면서 "우리 국익에 어떠한 도움이 될지, 부담되는 부분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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