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경제안보 등 경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2차관과의 면담 계기에 이 부분(반도체 공급망 대화)과 관련해 일부 의견 교환이 큰 틀에서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2박 3일간 방한한 뉼런드 차관은 전날 오후 이 2차관과 면담하고 한미 경제관계, 지역·글로벌 협력, 경제안보 등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지역별 양자 외교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뉼런드 차관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은 다음 달까지 칩4 참여 의사를 결정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 달까지 정부가 답할 일도 없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답변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기자회견에서 "(칩4 가입에 대해) 아직 결정내린 게 없다"면서 "우리 국익에 어떠한 도움이 될지, 부담되는 부분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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