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17 역사 속으로"...SKT, 2G 번호 정부에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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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8-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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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7월 SKT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전환 지원 기간 끝나

  • 정부 번호 관리 규정에 따라 011·017 더는 3G·LTE서 이용 불가

[사진=아주경제DB]

SK텔레콤(SKT)이 2G 번호인 011·017을 정부에 반납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했던 2G 서비스의 흔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부로 기존 2G 번호를 일괄 해지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규정된 고객 정보 폐기에 따른 절차다.

SKT가 2G 번호를 정부에 반납함에 따라 01X(011·017) 번호로 3G·LTE를 이용하던 사용자의 번호도 010으로 바뀐다. 01X 번호 사용자들은 이제 오프라인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 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변경되는 번호는 기존 번호와 끝자리 4개가 같고 중간 번호만 일부 변경된다(3자리→4자리). 또, 해당 번호로 가입한 결합상품도 함께 해지되며, 가입기간도 모두 소멸한다. 

SKT는 지난 2020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LTE와 5G로 이동한 상황에서 장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2G 서비스를 유지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대신 SKT는 2G 이용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26일까지 LTE·5G 전환 시 스마트폰값을 지원하는 등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해 6월까지는 01X 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는 발신을, 10월부터는 수신을 순차적으로 제한하며 이용자들의 전환을 유도했다.

SKT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의 이동통신 번호 관리 규정에 따라 011, 017 등 01X 번호를 이제 3G, LTE에서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에는 LG유플러스의 2G 번호도 정부에 반납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2G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SKT와 동일하게 전환 프로그램을 2년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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