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로 발이 묶인 이들을 노려 강남 일대 일부 모텔이 숙박비를 평소보다 3배 이상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분노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당시 강남 일대 모텔의 숙박 가격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과 역삼역 인근 모텔은 대부분 예약 마감 상태였다. 예약 가능한 일부 모텔이 있었지만 숙박비는 25만~30만원에 달했다.
해당 지역 모텔의 숙박비는 보통 9만~10만원 수준으로 약 3배가량 폭리를 취한 셈이다. 폭우로 발길이 묶이고 퇴근을 포기한 시민이 속출하자 이 점을 노려 숙박비를 대폭 올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리를 취한 모텔들은 한두곳이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폭우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값비싼 숙박비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 정도 가격이면 차라리 호텔이 낫겠다", "말 그대로 물 들어오니 노 젓는 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폭우 상황에서 일부 모텔이 숙박비를 올려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원 장관은 "8일 저녁 이런 일이 있었다고요? 남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과 피해보상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30만원짜리 방의 경우 일반 객실이 아닌 파티룸일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해당 모텔에 파티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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